28일 오전 7시 40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빌라 방 안과 뒷마당에서 A씨(62·여)와 남편 B씨(72)가 각각 숨져 있는 것을 A씨 부부의 아들과 이웃 주민이 발견했다.
A씨는 누운 채로 입 주변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방 입구에는 ‘출입문을 열지 말고 파출소에 신고하라’는 글귀가 적힌 쪽지가 놓여 있었으며, 방 안에는 B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네 엄마가 평소 나를 무시해 홧김에 실수를 저질렀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부 사이에 평소 다툼이 잦았다는 아들의 진술과 빌라 옥상에서 B씨의 신발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B씨가 부인을 숨지게 한뒤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이들 시신의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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