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경찰서는 3일 오피스텔 관리비를 빼돌린 혐의(업무상횡령 등)로 관리단 이사 K씨(55)를 구속하고, S씨(69) 등 임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와 S씨 일행 등 4명은 지난 2007년 6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소재한 S오피스텔을 관리하면서 주차 수입금 등을 관리비에 포함시키지 않는 수법으로 1억5천9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K씨는 승강기 보수업체, 시설용역업체를 상대로 중도에 계약을 해지할 것처럼 위협해 1천700만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K씨는 또 오피스텔 공용면적을 사용하는 상가, 구두방, 노점 포장마차 등으로부터 사용료 명목으로 4천200만원을 받아 유흥비로 탕진하고, 호프집 부지 사용료 2천만원을 빼돌려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하 4층, 지상 15층(546가구) 규모로 조성된 오피스텔 세대주들이 모여 무보수 명예직인 관리단을 구성했으나, 이들의 비리로 주변 오피스텔보다 관리비가 20~30% 높게 책정돼 그동안 입주자들의 불만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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