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내란음모 사건 24차 공판에서 RO 실체에 대한 제보자 L씨의 진술은 거짓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는 제보자 L씨가 자신에게 RO조직에 대해 처음 알려줬다고 증언한 C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RO와 지휘성원이라는 말을 이번 사건으로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2003년 북한산 산행에서 ‘우리의 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김일성 주석’, ‘혁명가’라고 답하는 의식을 가진 뒤 RO에 가입했다는 L씨 진술에 대해 “북한산을 간 일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L씨는 지난달 21일 제6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대학 시절 C씨와 함께 주체사상을 공부하다가 RO를 소개받아 가입한 뒤 C씨를 지휘성원으로 하는 세포모임을 진행했다고 증언했다.
C씨는 ‘사실이 아니라면 제보자가 굳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재판장 물음에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 지어내고, 거짓말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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