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연기금 꿀꺽한 벤처기업 대표 등 적발

檢, ‘가짜 엔젤펀드’로 17억원대 사기 적발
벤처기업대표·브로커 12명 검거

정부의 출연기금으로 만들어진 한국엔젤매칭투자펀드 투자금 및 중소기업청 R&D사업 보조금을 편취해 17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벤처기업 대표와 브로커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1부(조남관 부장검사)는 30일 사기 및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씨(39) 등 벤처기업 대표 4명과 B씨(51) 등 브로커 2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같은 혐의로 C씨(51) 등 벤처기업 대표 5명과 브로커 D씨(46)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B씨 등과 공모해 지난해 6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사채업자에게 빌린 3억원을 기술투자받은 것처럼 가장 납입해 한국엔젤투자 매칭펀드 투자금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B씨는 그 대가로 3천500만원 상당의 A씨 회사 주식 등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같은 수법으로 9개 벤처사와 3명의 브로커는 엔젤매칭펀드 13억8천500만원, 중소기업청 보조금 3억5천만원 등 모두 17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됐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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