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금 빼돌리고 장애인 상습 성폭행한 시설장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부인 명의로 장애인시설 및 노인요양원을 운영하며 지적장애인을 성폭행하고 국가 보조금을 부당 수령한 혐의(사기 및 장애인 강간 등)로 화성 A요양원 시설장 J씨(50)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J씨와 함께 보조금을 빼돌린 부인(50)과 두 딸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2012년 12월께 B장애인 시설에 거주하는 C씨(38·지적장애 3급·여)를 성폭행하는 등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시설 내 지적장애인 9명을 수십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인 명의의 요양원 2곳에 두 딸을 야간 요양보호사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보조금 1억1천만원가량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J씨는 부인 명의로 요양원 2곳, 장애인시설 2곳 등 총 4곳을 운영하며 장애인시설에서 생활하는 지적장애인 여성 중 요양보호사나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이들을 요양원에 취업시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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