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는 관내 재력가들을 상대로 꽃뱀들을 동원, 피해자를 협박하고 사기도박에 끌어들여 돈을 뜯은 혐의(사기, 공갈)로 L씨(47)를 구속했다.
경찰는 또 꽃뱀으로 범행에 가담한 L씨(43·여) 등 여성 3명과 바람잡이 K씨(49) 등 모두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L씨는 관내 지역유지를 미리 선정해 여성들과 술자리에 동석하게 한 뒤 피해자가 술을 마시고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지면 대기하던 일당이 들이 닥치도록 했다.
또 모텔에 가기 전 영양제를 흥분제라 속여 술에 타 마시고 여성이 약에 취한 시늉을 하면 들이닥친 일당은 ‘약을 먹였다’고 협박해 피해자로부터 3천600만원을 뜯기도 했다.
특히 피해자를 사기도박판으로 끌어들여 신경안정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한 뒤 1억2천만원을 잃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구속된 L씨를 상대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공범 H씨(48)를 쫓고 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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