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미사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해 검찰이 고발·진정사건 수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전주지검은 대검,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군산지청에 접수된 박 신부에 대한 고발 4건과 진정 4건 등 모두 8건에 대해 일괄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대검은 박 신부의 주거지가 전북 익산인데다 시국미사 장소가 군산 수송동 성당인 점을 고려해 사건을 지난 달 전주지검에 배당한 바 있다.
전주지검은 박 신부에 대한 고발장과 진정서 등을 전북지방경찰청에 보냈으며, 경찰과 공조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 신부의 발언 경위와 배경이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창신 신부는 지난해 11월 22일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 미사’에서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보수 시민단체들은 박 신부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잇따라 검찰에 고발하거나 진정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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