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0세도 안된 초등학생이 삼촌 차를 몰다가 주차된 차들을 연쇄적으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20분께 의정부시 녹양동에서 A군(9)은 함께 사는 삼촌의 자동차 열쇠를 몰래 가져다 동네 형인 B군(12)과 함께 번갈아가며 삼촌의 아반떼 승용차를 운전해 1km가량을 달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면도로에 주차돼 있던 투싼, 트라제XG, 모닝 등 3대의 승용차를 차례로 추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를 본 행인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운전을 하고 싶은 호기심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군의 경우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어서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이에도 해당하지 않은 A군은 귀가조치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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