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영업이익 내용 분석 강소기업 소개 기사도 필요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전봉학)는 19일 오전 11시 본보 2층에서 2014년 제2차 회의를 개최, 지난 한달간 신문에 게재된 기사와 편집 등에 잘된 부분과 아쉬웠던 점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한 2014년 3월부터 새롭게 출범할 독자권익위원회의 구성과 운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독자권익위원 일부를 교체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위원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워크샵 등 올해 중점을 두고 진행해야 할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기사에 대해 위원들은 지방세 등 수천억 원을 탈세한 유류 수입업계의 고질적 탈세 범죄에 대한 문제 제기와 이를 방관했던 정부와 지자체의 안일함, 법의 허술함을 집중 보도해 정부와 국회 차원의 관련법 개정 등 제도개선까지 이끌어낸 점에 대해 호평했다.
또한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인 포스코건설에서 벌어진 공금횡령사건 보도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꼬리자르기, 사건축소 등의 의혹을 끈질기게 파헤쳐 독자들에게 진실을 알렸다는 점을 손꼽았다.
이와 함께 설을 앞둔 지난달 29일 북한이탈주민인 황봉녀 할머니의 설레는 설맞이 기사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다며, 앞으로도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기사를 더 많이 게재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1월29일 8면에 게재된 ‘영상기기 60%, 휴대폰 33% 경기도 수출사상 첫 1천억 돌파’기사는 대기업을 소개하는 것 외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같은 기사보다는 역경을 이겨낸 강소기업을 소개하거나 사례로 제시해 준다면 보다 많은 중소기업에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매출 14조1천650억 원, 영업이익 3조3천800억 원을 기록해 23.4%의 이익을 냈다는 기사를 놓고, 어떻게 이 같은 이익이 났는지에 대한 분석기사가 필요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현재 중소기업은 4%의 이익도 내기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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