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메시아오케스트라 연주회 5천여명 몰려 성황

지난 9일 인천낙섬 하나님의 교회에서 메시아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려 인천 시민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오전 11시와 오후 4시 두 차례 연주회에는 엄마의 등에 업혀온 갓난아기부터 지팡이를 집고 오신 어르신들까지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친지, 친구와 동료 등 5천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메시아 오케스트라는 이날 앙코르 곡까지 14곡을 연주했다. 메시아 오케스트라에서만 들을 수 있는 새노래 창작곡 ‘하늘 가는 밝은 길이’, ‘아 저 하늘 내 고향’, ‘평화의 좋은 소식’을 비롯해, 동요 ‘섬집 아기’와 ‘엄마야 누나야’, 그리고 엘가의 ‘사랑의 인사’,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주제가인 히사이시 조의 ‘인생의 회전목마’, 베르디의 ‘개선행진곡’ 등이다. 혼성중창과 협연으로 ‘Mother of mine’, ‘You raise me up’, Right now right here’ 등도 연주했다.

클래식을 비롯해 동요, 왈츠, 영화음악, 팝 음악, 행진곡, 성가곡까지 웬만한 실력으로는 한 무대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섬집 아기’, ‘엄마야 누나야’, ‘Mother of mine’ 등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음악으로 앞만 보며 바쁘게 사느라 잊고 살았던 어머니와 가족을 생각하고, 잠시나마 음악을 통해 위로와 위안을 받는 시간을 선물했다. 음악이 연주되는 중간중간 눈시울을 적시는 관객도 적지 않았다.

지인의 초대를 받은 김미순(41) 씨는 “중창과 협연하는 이런 연주회는 처음인데, 색다르고 더 웅장하게 느껴져서 좋았다”면서 “세 아이의 엄마이면서 전업주부인 내가 이런 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힐링”이라고 전했다.

강현숙기자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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