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맨사 스미스, 편지로 미국·소련 분쟁 중지시킨 13세 소녀…'감동'

'서맨사 스미스'

미국과 소련을 동시에 울린 소녀 서맨사 스미스가 화제다.

30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서맨사 스미스의 이야기를 다룬 '소녀의 편지'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절정에 달했던 1980년대를 소개하며 13세 미국인 소녀인 서맨사 스미스를 집중 조명했다.

1980년대 미국과 소련은 곧 핵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다. 당시 10살이었던 서맨사 스미스 역시 불안감에 휩싸여 소련 공산당 서기장 유리 안드로포프에게 편지를 써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탁했다. 유리 안드로포프는 서맨사 스미스의 편지를 특별히 생각했다.

서맨사 스미스는 1983년 4월 유리 안드로포프로부터 답장을 받았다. 안드로포프는 편지를 통해 "소련에 있는 모든 사람들 역시 평화를 원하고 있다. 직접 소련에 와서 서로의 우정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달라"며 서맨사 스미스를 초청했다.

이후 서맨사 스미스는 '어린 친선대사'라는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됐다. 소련에서 2주 간의 시간을 보낸 서맨사 스미스는 미국으로 돌아온 공항에서 수많은 기자들에게 "그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더라"는 한 마디를 남겼다.

이후 서맨사 스미스는 '어린 친선대사'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반핵 메시지를 전파했다. 서맨사 스미스는 세계적인 '평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1985년 8월 25일 서맨사 스미스는 갑작스런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고, 두 나라에는 평화의 사절로서 서맨사 스미스의 동상이 세워졌다.

서맨사 스미스의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서맨사 스미스 대단한 소녀다", "평화의 아이콘이라는 말 딱이네요", "서맨사 스미스, 큰 공 세웠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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