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참사' '진도 여객선 침몰'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원인이 해수부 권고 항로를 벗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해경 측은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해수부 권고 항로를 벗어나 침몰 사고가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여객선 침몰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해경수사본부는 선장 이모씨 등 핵심 승무원을 조사한 결과, 급격한 방향 전환이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권고항로란 특별한 법적근거는 없지만, 선박의 교통질서 확립과 선박 통항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권고하는 항로로 해양수산부에서 관리한다.
권고항로를 벗어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보다 안전한 항해를 위해서는 권고항로를 이용해 운항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그러나 사고 선박을 포함해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들은 통상적으로 권고항로를 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경은 무리하고 급격한 방향 전환으로 선체에 결박한 화물이 풀리면서 한쪽으로 쏠려 여객선이 중심을 잃고 순간적으로 기울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경은 사고 여객선이 완만하게 항로를 변경해야 하는데도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급격하게 항로를 바꾸면서 결박해 놓은 차량 180대와 컨테이너 화물 1천157t이 풀리면서 단 몇 초 사이에 화물이 쏟아지고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복원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조타기도 말을 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7일 오전 11시 현재 세월호 침몰로 인한 사망자는 총 9명으로 확인됐으며 아직 287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조사는 179명이고 이중 중상을 입은 5명을 포함한 부상자는 101명이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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