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단원고 생존 학생들 사고 스트레스 호소… 심리치료 실시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에서 구조된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사고 스트레스를 크게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따르면 단원고 학생 62명과 교사 1명 등 입원환자 63명은 사고 스트레스로 당황하고 멍한 상태로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의료진은 사고 후 맞은 첫날 밤 상당수가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일부는 수면제 등을 처방받고 잠을 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병원 측은 사고 후 이들이 보인 심리적 불안증세 극복에 초점을 맞춰 초기 심리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심리치료는 면담, 약물, 문제해결, 대인관계 치료 등을 병행해 이들이 일상생활에 조기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는 "환자의 심리적 회복력에 따라, 또는 성격·체력·유전적 요인에 따라 심한 스트레스 후 회복되는 정도가 달라져 회복기간은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심리적 회복력에 따라 스스로 극복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혼자 있다가도 깜짝 놀라고 일상생활과 학업이 제대로 안 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져 일상생활이 힘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추적 관찰을 통해 심리적 불안 증세를 극복하도록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진도 여객선 침몰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