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최근 5년간 여객선 사고 ‘최다’

3주 전에도 어선과 충돌… 승객 141명 불안에 떨어

세월호 운영사 청해진해운이 보유한 선박들이 최근 5년간 전국 여객선사 중 가장 많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이 해양수산부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들은 2009∼2013년 총 6건의 사고를 냈다. 이는 청해진해운이 보유한 여객선들이 같은기간 내항여객선 사고(59건)의 10%를 낸 것으로 전국 여객선사 중 최다 기록이다.

청해진해운은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3주전인 3월28일 인천~백령을 운항하는 데모크라시5호(396t급)는 인천 선미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과 충돌, 승객 141명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당시에도 짙은 안개 탓에 여객선이 늦게 출발했다가 시야 확보가 안돼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데모크라시5호는 또 2009년 10월에도 추진기관 손상으로 무려 11시간30분을 표류, 승객 358명이 당초 도착 예정시간보다 7시간 늦게 인천항에 도착했으며, 2011년 6월에는 대청도를 출항해 인천항으로 운항하던중 어선과도 충돌했다.

또 세월호와 비슷한 규모의 오하마나호(6천322t급)는 지난해 2월, 연료필터 이상으로 해상에서 5시간을 표류해 승객 305명 중 일부가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을 빚었고 2011년 4월에는 배가 고장나 5시간동안 바다에 멈춰 섰다가 회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12년에는 여수∼거문도 항로 오가고호(297t급)가 항내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여수터미널에서 무리하게 계류를 시도하다 선박 좌현이 부두시설을 들이받았다.

이처럼 청해진해운은 해상사고를 자주 일으키는 여객선사였지만, 당국으로부터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오히려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전국 56개 선사를 대상으로 한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상위권에 포함됐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