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무원들이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상황을 알리는 데만 신경쓰느라 승객들을 구조하려는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선사 측과 통화한 1등 항해사 강모(42)씨는 "회사에 배가 기울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강씨는 당시 선장 이준석(69)씨의 지시를 받아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구조 요청을 한 당사자다.
그는 구조 요청을 한 뒤 청해진해운 관계자와 5차례에 걸쳐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고, 구조 요청과 보고에 급급한 나머지 승객들을 구하려는 시도는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사 측도 승무원과의 통화 당시 구호 조치를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수사본부는 승무원들의 이해할 수 없는 이 같은 행동을 밝혀내기 위해 함께 구조된 필리핀 가수 부부와 생존 승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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