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 풍랑예비특보…수색 잠정 중단

▲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궂은 날씨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0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4시에 사고 해역에, 오는 11일 오전 기준 풍랑 특보 발령을 위한 예비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현재 수색 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인 오후 9시 29분부터 이날 오전 0시 53분까지 수중 수색을 진행해 4층 선수 좌측 격실에서 시신 2구를 수습했으나 이후 바지선 위로 물결이 넘어올 정도로 파도와 바람이 강해 재입수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까지 해상에 대기하다 피항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사고 해역에는 1.5∼2m의 파도가 일고 있으며, 오후에는 최고 3m까지 파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풍랑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12일 전까지 사실상 수색 작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로 소조기가 끝나는데다 선체 내부 천장과 칸막이가 물을 머금어 휘어지는 약화 현상이 4층 선미에서 시작된 이후 다른 구역으로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의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이 약화 현상이 발견되는 칸막이는 샌드위치 패널로 조타실 뒷부분 승무원 객실 통로, 5층 특실 통로, 4층 선수 좌측 8인실, 가족 객실 등 4곳이다.
 
구조팀은 현재 약화현상이 확인된 객실에 대해서는 수색을 중단한 상태다.
 
한편 시신 2구가 수습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현재 사망자는 275명이며 실종자는 29명이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