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 광주 무한돌봄센터 도움으로 행복 되찾아 감사편지
광주시 남부 무한돌봄 행복나눔센터에 최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 통의 편지가 배달돼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오포읍에 거주하는 J씨(48)는 지난 2010년 베트남인 아내와 결혼해 큰아들(3), 둘째아들(1)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넉넉하지는 않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내가 지난달 17일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졌다. 기적처럼 의식은 회복했지만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질환으로 심장세동기 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당시 J씨는 가족의 생계유지는 물론, 장애가 있는 노모와 처가 부양도 책임지고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지난해 생긴 부채로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등 아내의 의료비 지출을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J씨는 광주시 남부 무한돌봄 행복나눔센터로 도움을 요청했고 남부 무한돌봄 행복나눔센터는 시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수술비 660여만원을 지원해 J씨의 아내는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에도 이들 기관은 병원 퇴원수속 안내와 신속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
J씨는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아내가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시와 관계기관에 감사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위기를 극복하고 마음이 담긴 이런한 편지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주소득자의 사망이나 중한 질병 등으로 갑작스런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주저하지 말고 무한돌봄으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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