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창단 10주년 발자취
고양문화재단은 공연, 전시, 축제, 문화예술 아카데미 등 지난 10년간 지역사회에 선사한 문화와 문화복지의 씨앗은 싱싱한 꽃봉오리가 되어 만개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고양문화재단이 10년 동안 걸어온 발자취와 앞으로 발전 방향과 지향점에 대해 살펴본다.
지난 2010년 안태경 대표 취임 이후 그동안 출연자들의 일방적인 작품활동에서 시민과 함께,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시민 1천600명 이상이 직접 출연한 고양 600년 시민 퍼레이드는 시민이 주인공인 축제로 자리매김 하는 등 문화 민주주의 실현과 문화복지 확대를 향한 행보는 최근 3년간 더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2013년 고양호수예술축제가 42만5천명이 관람하는 국내 최고의 거리예술 축제로 진화됐으며 제26회 고양행주문화제도 9만명이 함께하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시민참여형 문화축제로 승화됐다.
■시민친화적 예술과 고품격 예술의 균형과 조화
축제는 물론 찾아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의 시민친화적 예술로 고양시민의 문화향유권 확대와 정신과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특히, 클래식 ‘고양국제음악제’, 전시 ‘오웬 존스와 알람브라’ 등의 고품격 예술은 고양시의 문화 수준을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고양문화재단은 고급예술과 저급예술의 구분을 없애며 프로슈머까지 등장하는 시대의 거대한 흐름과 시민의 요구 증대라는 21세기적 문화 조류에 잘 부합하는 시민친화적 예술과 고품격 예술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고양 600년, 역사성과 정체성을 창작작품으로 생산, 본격적 제작극장 발돋움
고양문화재단은 기존에 상품성이 보장된 레디메이드 문화상품을 유통시키는 단순 유통기관으로에서 지역 문화재단의 성격을 완전탈피, 고양시의 스토리텔러로서 고양문화재단의 활약은 전방위적이다. 피가로의 결혼, 카르멘, 나부코 등 자체제작 오페라와 실내 연극 ‘사람 꽃으로 피다’, 실외 창작퍼포먼스 ‘고양 아리랑’,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시민이 주인공으로 우뚝 선 ‘고양600년 시민퍼레이드’ 등 창작작품을 생산해냄으로써 본격적 제작극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기획부터 실행까지 문화재단 전 직원들의 자체 콘텐츠 제작역량과 기획력은 더욱 향상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예술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고양시는 지난 2011년부터 고양문화예술인들과 소통하고 협업함으로써 역량을 한데 모으는데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고양예술인 네트워트 사업, 고양공연예술제, 고양아티스트 365展, 고양시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 워크숍 등을 통한 고양시 문화예술인들의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또 동아리작품 발표회, 고양아마추어 스트리트 페스티벌, 고양영상미디어센터, 고양시청소년문화의집 등을 통해 시민과 청소년의 자생적 생활문화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인 지원·육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2011년 전국체전과 함께한 고양 글로벌 문화대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로 신 한류국제문화 예술도시의 기반을 조성한 데 이어 런던올림픽, 여수국제박람회, 순천국제정원박람회 등에 고양시를 알리는 문화예술사절단으로 고양신한류예술단을 파견해 고양시의 이미지를 한층 향상시키고 있다.
고양문화재단은 아람누리·어울림누리에서 시민들을 기다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찾아 나서고 있다. 고양신한류예술단이 찾아가는 콘서트를 통해 5만6천여명의 고양시민들을 만났고 외곽지역 소규모 초등학교, 장애인 특수학급, 보호관찰소 등으로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 연인원 1만3천여명에게 문화예술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 고양시청소년문화의집으로 시작으로, 고양영상미디어센터, 마두청소년체육문화센터가 개관됐으며 올 3월에는 탄현청소년까페 ‘별’이 문을 열었다. 이들 기관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고양문화재단은 청소년문화 및 영상미디어 분야까지 문화복지 영역을 탄탄히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조성룡 고양문화재단 홍보실장은 “아람누리·어울림누리를 중심으로 도시 전체가 극장인 고양의 커뮤니티 극장을 지향, 차별화된 운영과 시민이 주인공 되는 축제 사업, 전국적 모범사례가 된 고양어울림 토요학교 등 보편적 문화복지와 접근성을 확대시킴으로써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화재단 10주년을 맞는 소감은.
고양문화재단은 지난 10년간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신한류문화예술도시에 걸맞는 문화예술 사업을 선보이려 꾸준히 노력해 왔다. 앞으로 시민 모두에게 문화적 참여와 혜택의 기회가 확대될 ‘문화 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 고양문화재단은 100만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문화의 백그라운드로 언제나 시민과 함께 할 것이다.
-대표취임 이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부분은.
문화예술로 시민들과 공감의 지평을 넓혀 나갔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고양문화재단은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공연장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시민들의 문화적 수준과 욕구는 커졌고 스스로 생활 속에서 예술가가 되고자 했다. 아울러 바라보기만 하는 공연과 문화를 넘어 적극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욕구도 늘어났다. 재단은 문화예술 교육사업, 고양호수예술축제, 고양행주문화제, 찾아가는 신한류예술단을 통해 이같은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고양시에서 고양문화재단의 역할은.
고양문화재단은 공공 문화예술 기관으로서 고양시민이 정신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적인 역할이다. 요즘 ‘힐링’이라는 단어가 유행어처럼 많이 사용된다. 문화예술 향유를 통해 힐링이 필요치 않도록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고양시를 만들겠다.
-앞으로 재단의 발전방향과 목표는.
올해 고양시는 인구 100만명이 된다. 5천년 전 가와지볍씨로 문명과 문화의 씨앗이 뿌리내린 뒤 600년 역사와 문화로 그 줄기를 세워온 고양시는 이제 100만 고양시민의 가슴 속에 행복의 꽃을 피우고 ‘신한류문화예술도시’로 열매를 맺고자 한다. 고양의 역사, 자연 그리고 100만 시민과 공감의 장을 넓히며 ‘100만 행복도시, 600년 문화도시 고양’을 이루도록 거듭나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문화예술은 어느 분야보다 인간과 인간이 만나 빚어내는 창조의 결실이자, 인간 본연의 가치를 담아내는 그릇이다. 문명속에 갇혀 있는 인간의 본성을 깨우고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통한 인간 존재의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 고양문화재단이 해야 하는 일이다. ‘창작’과 ‘교류’, ‘나눔’을 키워드로 고양시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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