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장마철이 오기 전에 세월호 참사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린 실종자 가족대상 브리핑에서 "6월 20일께까지가 작업하기에는 제일 좋은 조건이다"며 "6월 말에는 풍랑폭풍주의보가 빈번하게 내려지는 기상으로 수색이 어려워질 수 있어 그전까지 총력 수색을 벌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풍랑경보가 내려지면 겨우 버티는 언딘바지선도 폭풍주의보만 내려도 현장에서 버틸 수 없다"며 "총리 지시로 수색구조지원 장비기술 연구 전담반(TF)을 해경청장이 직접 단장을 맡아 도출한 방법 등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일부 실종자 가족이 "태풍과 장마가 올 때까지 수색이 마무리 안될까 봐 우려스럽다"며 "인양을 미리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히자 해경 관계자는 "인양도 수색의 한 방법이며 수색이 한계에 부닥쳐 인양이 필요할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별도의 팀이 인양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책본부는 인양과 관련 "가족들의 공론이 모이면 실시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이날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해 부유물을 제거하고 실종자를 수색하는 최종 방안을 논의하고 실종자 가족들도 이에 동의를 받고, ROV와 소나 장비를 투입해 내부붕괴나 장애물로 진입이 어려운 선체 내부에 시신이 있는지 탐지하기로 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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