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전국 주요좃기 26 곳에서 주말에 실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유족들이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천만 서명운동’이 서울 및 지방 주요 도시 등 전국 26곳에서 실시된다.
30일 오전 9시40분 세월호 참사 희생·실종·생존자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화랑유원지 내 합동분향소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오는 31일 주말을 이용, 유족 100여명이 전국 각지에서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어 유 대변인은 “서울 지역 12곳과 인천, 대전, 광주, 대구, 제주 등 14곳 등 각 도시 주요 장소에서 대국민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서울에서는 60명의 유족이, 나머지 지역에서는 유족 40여명을 포함한 친척 등이 서명운동에 나선다”고 말했다.
또한 “온 국민이 자신의 일처럼 눈물을 흘려 주신 것을 보면서 ‘우리들 만의 일이 아닌 국민의 일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열정을 가진 분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대국민 서명운동을 위해 거리로 나서는 것”이라고 대국민 서명운동 취지를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나 “특정 단체와 연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서명운동이 위주이고 촛불집회 등은 가족대책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참여하진 않는다”며 “유족 개인 차원에서 참여하는 것은 막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 그대로”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적으로 연계하는 단체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밖에 없다”며 “진보단체들이 참여하는 곳이지만 반정부 성향이 아닌, 유족들의 요구 수준에 맞춰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주말께 대국민 서명은 150~170만 정도에 이를 것 이라고 전망했다.
가족대책위는 종교계 지도자를 차례로 면담함 뒤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가칭) 제정’과 조속한 실종자 구조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족대책위는 각 지역 시민단체 등 서명운동 주최 측과 협의해 이같은 일정을 결정한 것으로 전햅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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