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비롯한 중부지방의 장마가 22년 만에 7월에 시작될 전망이다.
24일 수원기상대에 따르면 기상청이 2~3일 앞까지의 기상상황을 예측하는 단기예보를 비롯해 일주일 단위의 기상을 전망하는 주간예보에서도 장마전선이 관측되지 않으면서 올해 장마는 다음 달인 7월 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평균적으로 6월24ㆍ25일에 시작되는 것에 비해 일주일 이상 늦어지는 것으로 7월에 장마가 시작되는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22년 만이다.
지난해의 경우 6월17일에 이른 장마가 있었고 2012년엔 6월29일, 2011년엔 6월22일에 시작됐다.
이처럼 장마가 늦은 원인은 동태평양 수온이 예년보다 높은 엘니뇨 때문으로 열대바다에서 나온 더운 수증기가 대기 흐름을 바꾸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원기상대 관계자는 “상층에 차가운 공기가 자리 잡고 있는데 낮에 따뜻한 공기가 상승하다가 불안정이 심화하면서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상기후라고 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제주도 부근에 걸쳐있는 장마전선을 북태평양 고기압이 끌어올리지 못함에 따라 이달 중 장마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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