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 건물 공사장·도로 붕괴

터파기 작업 ‘흙막이 부실’ 가능성

인천 영종하늘도시 내에서 주상복합 건물을 짓던 시공사가 흙막이 공사를 부실하게 하면서 건축현장과 인근 도로 등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6시50분께 중구 중산동 영종출장소 중산지소 앞 주상복합건물(지하 2층, 지상 8층) 건축현장에서 A 업체가 지반 터파기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건축현장과 인근 도로 지반이 깊이 6m, 길이 30m 규모로 붕괴됐다.

이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굴착기가 현장으로 추락하고 상수도관이 파손됐으며 도로 위 신호등과 가로등이 뽑혀 붕괴된 곳으로 쓸려 들어가는 피해가 발생했고, 인근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영종하늘도시 사업시행자인 LH와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 원인을 A 업체의 과실로 보고 있다. 최근 폭우가 쏟아져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A 업체가 인근 지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흙막이 공사’를 부실하게 해 붕괴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A 업체가 공사하는 도중 인근 도로 등이 붕괴된 만큼 복구 책임은 A 업체에 있다”며 “A 업체가 적법하게 공사를 진행했는지를 설계도 등을 대조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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