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면허 발급 차질
영종~인천대교~송도구간 운행
아쿠아버스 사업 사실상 올스톱
인천시가 아시아경기대회(AG) 전후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수륙양용자동차(아쿠아버스) 관광사업을 추진했지만, 세월호 여파로 관련 면허조차 발급받지 못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부터 인천AG과 연계해 영종도 구읍 선착장에서 출발해 인천대교를 건너 송도국제도시를 관광한 뒤 다시 영종 선착장 앞바다에 돌아오는 70분 코스(성인 기준 1인 3만 원)의 수륙양용차 관광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전국 최초로 수륙양용차 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는 상징성을 통해 AG 선수단 등 관계 인원과 일반 관광객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AG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관광객 모집은커녕 아쿠아버스에 시동조차 걸지 못하고 있다.
차량이 바다에 들어가려면 해경으로부터 유도선 면허를 받아야 하지만, 해경으로부터 관련 면허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와 업체 측은 경인아라뱃길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아쿠아버스를 인천의 명물로 만들 구상이지만, 영종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모두 멈춰선 상태다.
현재로서는 시범운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에 해경에서 면허를 발급받아도 자칫 인천AG 전까지 아쿠아버스의 본격적인 운영은 어려워 당초 사업 취지와 인천AG 특수 등을 기대하긴 힘들 전망이다.
해경 관계자는 “세월호 여파로 안전기준이 강화됐다. 특히 수륙양용차에 유도선 면허를 내주는 국내 첫 사례다 보니 꼼꼼하게 안전 여부를 체크하느라 면허 발급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현재 수륙양용차가 만에 하나 침몰했을 때 예인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없는 문제 등도 있다. 선박과 차량 모두의 안전기준을 충족시키려 세심하게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신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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