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뇌물 혐의’… 전·현직 보좌관 소환조사
검찰이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국회의원(63·인천 계양갑)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4일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SAC)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로 신 의원의 보좌관 A씨 등 전·현직 보좌관 2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A 보좌관 등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의원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맡던 지난해 말 ‘연예 매니지먼트’ 1세대이자 탤런트 출신인 김민성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이사장(55)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3선인 신 의원은 올해 초까지 19대 국회 상반기 교과위원장을 맡았다.
검찰은 압수품 분석과 A 보좌관에 대한 조사 등이 마무리 되는 대로 조만간 신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신 의원과 같은 당인 김재윤(49·제주 서귀포)·신계륜(60·서울 성북을) 의원에게도 같은 혐의로 소환을 통보했다.
앞서 검찰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의 횡령과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로부터 ‘정치권에 금품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의원 등이 김 이사장으로부터 로비를 받고, 이후 진흥원 등에 압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선상에 오른 의원은 모두 3명으로, 신계륜 의원과 김재윤 의원의 혐의가 중해 이들에게 먼저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했다. 나머지 한 명(신학용 의원)은 차후에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 왜 (내가) 엮여 있는지 모르겠다.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전·현직 보좌관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맞지만, (나와) 상관없다. 현재 알려진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민우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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