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목적지인데 양방향 운행… 버스타려 목숨건 무단횡단

삼산초 인근 2차선로 위험천만 출근길 송내역 가려는 시민들 
이편에 안오면 저편으로 질주 교통안전 시설물 등 예방책 시급

인천시 부평구 삼산초등학교 인근에서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버스들이 엇갈린 방향으로 운행하면서 주민들이 무단횡단을 일삼는 등 ‘아찔한 출근길’이 벌어지고 있다.

5일 부평구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부평구 삼산동 후정동로 삼산초등학교 인근은 2차로로 길 양쪽에 버스가 왕복 운행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버스 중 인근 지하철역인 송내역으로 향하는 노선은 부천버스 16번과 인천버스 37번이다.

하지만, 부천버스 16번은 삼산지구를 한 방향으로 경유하는 노선이지만, 인천버스 37번은 양방향으로 왕복 운행하는 노선으로 같은 목적지인데도 방향이 엇갈린다.

결국, 같은 송내역으로 향하는데도 서로 주행 방향이 달라 주민들은 특정 정류장에서 기다리지 못하고 반대방향 버스를 타기 위해 무단횡단을 일삼고 있다.

매일 출근시간이면 건너편 버스를 타기 위해 4~5명이 동시에 무단횡단을 하다 승용차나 버스가 급정거하는 위험천만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곳 일대가 상습 무단횡단 지역인데도 무단횡단 방지 펜스 등 별도의 교통안전시설물이 설치되지 않아 인명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주민들은 버스의 노선 변경이나 무단횡단 방지 시설물 설치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을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A씨(52·여)는 “젊은 사람은 물론이고 노인들도 맞은 편 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를 서슴없이 건넌다”며 “주민이 급한 마음에 무단횡단을 하는 만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구체적인 현장 확인을 거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선 협의, 안전 시설물 설치 등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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