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박상은 의원 검찰 출석

검찰 뭉칫돈 출처 추궁 등 강도 높은 조사 예정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박상은 의원 검찰 출석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64·중동옹진)이 검찰에 출두했다.

박 의원은 7일 오전 8시40분께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박 의원은 차량과 장남 집에서 잇따라 나온 현금 뭉칫돈 6억 3천만 원의 출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올라갔다.

앞서 박 의원 지역구 광역·기초의원 등 지지자 40여 명이 모여 구호를 외치기도 했고, 박 의원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여유를 보였다.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박 의원의 뭉칫돈에 대한 출처를 집중 추궁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그동안 박 의원의 운전기사 A씨(38)가 박 의원의 에쿠스 차량에서 가져온 현금 3천만 원과 박 의원 장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나온 뭉칫돈 6억 원에 대해 불법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출처를 캐는 데 주력해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3천만 원은 자신이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마련해둔 것이고, 6억 원은 자신이 대표이사를 지낸 대한제당에서 격려금 조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또 박 의원을 상대로 항만·해운업계 등에서 받은 고문료와 후원금 등에 대한 대가성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 의원이 자신의 특별보좌관 임금을 업체가 대납하도록 했다는 의혹과 박 의원으로부터 후원금 납부를 강요받았다는 전 비서 B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 박상은 의원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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