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평화화랑 등서 특별기념전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천주교 순교와 전교의 역사를 다루는 ‘서소문·동소문 특별전’을 개최한다. 박물관과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성 베네딕도회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이 공동 주최한 이 전시는 당초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막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결정되면서 지난 7일 개막 일정이 앞당겨졌다.
특별전에는 교회사 관련 400여 점의 근대유물이 한자리에 모인다. 주목할 만한 유물로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경천(敬天)’과 신유박해 순교자 황사영이 청나라 구베아 주교에게 쓴 백서, 김대건 신부 묘비석과 관, 기해박해의 내용이 담긴 ‘기해일기’, 정약용의 십자가 등 천주교의 유서깊은 역사가 담긴 유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평화화랑에서는 오는 19일까지 ‘일어나 비추어라’를 주제로 ‘124위 순교자 시복기념 및 교황방한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서울가톨릭미술가회 회원들과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추천 미술가 72명이 참여한 전시회는 한국교회 초기 순교자 124위의 시복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교황 방한을 계기로 전 세계에 우리만의 토착화된 성(聖)미술을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은 오는 17일까지 교내 리버스(RIVUS) 갤러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전 ‘그리고 주님께서 보시니 그것도 좋았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프로젝트 그룹 ‘강지’가 제작한 교황 방한 기념 특별작품(유화 520×160cm)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고(故) 김수환 추기경 등을 주제로 한 회화, 영상 등 60여 점이 전시 중이다.
전시된 작품은 “가난에 맞서 싸우지 않는 사회에는 평화와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교황의 메시지를 시각언어 화법으로 접근해 가톨릭 영성과 평화와 화합, 종교적 신성에 대한 경외를 표현했다.
박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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