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은 느는데 버스노선 2개 출근시간 20~30분 배차 ‘콩나물’ 무정차 통과땐 1시간 ‘지각사태’
인천시 서구 경서지구 주민들이 대중교통으로부터 소외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인천시와 서구에 따르면 신규 택지지구인 경서지구는 현재 2천6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음에도 버스 노선이 적어 대표적인 대중교통 소외지역이다.
얼마 전까지 경서지구를 운행하는 버스는 77-1번, 595번, 42번 단 3개 노선이었다.
이들 버스의 배차 간격은 77-1번이 40분, 595번이 24분, 42번이 18~20분으로 출·퇴근 시간이면 어김없이 ‘출근 전쟁’이 벌어졌다.
특히 시는 지난달 검암역~경서지구~경인아라뱃길을 운행하는 77-1번 노선을 청라역 신설을 이유로 청라국제도시~청라역~경인아라뱃길로 노선을 변경했다.
이로 인해 경서지구를 운행하는 노선은 595번과 42번 단 2개로 줄면서 ‘버스 대란’을 겪는 등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출근시간에는 등교하는 학생까지 겹치면서 20~30분 만에 오는 버스가 승객으로 가득 차 무정차 통과하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직장인과 학생들의 지각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조성된 지 3년이 넘은 경서지구의 대중교통 환경에 분통을 터뜨리며 버스 노선 추가나 기존 노선의 배차간격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A씨(37)는 “청라역으로 가는 버스는 13대나 되는데도 그쪽 주민 편의 봐준다며 경서지구 버스 노선을 가져가면 경서지구 주민은 어떡하느냐. ‘차차 좋아지겠지’라며 참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해도 너무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라국제도시, 경인아라뱃길 쪽에서 청라역과 연결해달라는 민원이 있어 77-1번 노선을 조정하게 됐다”며 “경서지구 사정도 이해하는 만큼 대책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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