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회 분석은 의견 제시 불과
청라대우푸르지오 부실시공 논란과 관련(본보 19일 자 7면)해 대우건설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20일 밝혔다.
앞서 청라대우푸르지오 아파트 수분양자협의회는 지난 19일 대한건축학회에 의뢰한 기존 정밀안전진단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기존 안전진단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수분양자의 주장은 건축학회의 자료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며 “건축학회 보고서는 충분한 조사 자료를 확보해야 정확한 구조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다는 의견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내진설계 기준을 KBC 2005에서 KBC 2009로 무단변경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KBC 2009는 내진설계의 국제적인 추세를 반영한 기준으로 KBC 2005 기준보다 철근이 4천t 이상 더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또 대우건설은 설계변경 과정에 대해서도 투명하고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우건설은 “2009년 7월 사업승인 시 KBC 2005 기준으로 신청했으나 내진성능 강화를 위해 KBC 2009 기준으로 변경, 구조물 시공 전인 2011년 1월 사업승인변경신청을 통해 KBC 2009로 승인 받았다”며 무단변경 논란을 일축했다.
특히 대우 건설은 “청라푸르지오의 안전도가 특급수준인데도 수분양자협의회의 부실시공 논란 제기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았다”고 호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부 수분양자의 중도금·잔금 납부 거부, 입주 거부 등으로 인해 지난해에만 400억 원의 회계손실이 발생했다”며 “과도한 요구로 협상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조속한 법원 판단으로 사태가 끝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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