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교육감 재정 난 와중에 수천만원짜리 관사 보수 논란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의 수천 만 원짜리 관사 보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재정 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인천시교육청이 6천만 원에 달하는 예산을 교육감 관사를 보수하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3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부터 보름 동안 인천시 남동구 석촌로 14번 길에 있는 인천시교육감 관사에 대한 보수 공사를 진행하면서 5천971만 원의 공사비와 집기 구입비 예산을 사용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도배·장판·창호 교체·싱크대 설치 등 공사에 4천70만 원이 사용됐고, 냉방기 2대(281만 원)·커튼(205만 원)·TV(135만 원) 등 집기 구입에 1천901만 원이 소요됐다.

그러나 심각한 재정 부족 현상을 겪는 시교육청이 교육감 관사 보수에만 6천만 원에 달하는 예산을 사용하면서 소중한 시민들의 혈세로 호화 관사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진보 교육감으로 알려진 이 교육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한 장학사는 “여러 교육정책 관련 예산들이 삭감되고 있는 상황에 수천만 원의 예산을 교육감 관사 보수 비용으로 사용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관사 보수 비용은 이미 지난해 (전임 교육감 당시) 예산 편성에서 잡혀 있던 예산이었고, 오히려 잡아놓은 예산 8천만 원도 다 사용하지 않았다”며 “관사의 상당 부분이 노후화돼 일부 시설을 보수하거나 집기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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