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 인천AG 북한 선수단 체류중에 열려

엇박자 행사 의미 반토막 지적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국방부가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개최했다.

국방부는 15일 인천 중구 북성동 월미도 앞바다 일대에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내빈과 참전용사 등 2천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4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 및 해상 헌화 등에 이어 인천상륙작전이 재연됐다.

상륙작전에는 우리 측 이지스 구축함과 미국 소해함 등 함정 10여 척과 항공기 20여 대, 상륙장갑차 20여 대 등이 동원돼 대잠전, 지상 상륙작전, 해안 공격 시범 훈련 등을 선보였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인천시는 지난달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AG을 앞두고 선수단을 파견한 북측을 자극할 수 있는 상륙작전 재연행사를 생략해 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앞서 북한 측도 “용납 못할 도전이고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참을 수 없는 도발”이라며 행사 개최를 비난했다.

이와 관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는 매년 연례적으로 해온 행사다. 따라서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신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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