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꽃 피워… 경기도민 행복하게”

문화정책 공급자-수혜자 소통 강화

 

“현장에 답이 있다. 문화 분야에서 가장 큰 문제는 정책 공급자와 수혜자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듣고 고민하고 독려하겠다.”

경기문화재단 조창희 신임 대표이사(사진)가 22일 본격적인 업무 수행에 앞서 밝힌 취임 일성이다.

이미 현장 중심의 업무 방침은 시작됐다. 그는 관용차를 SUV로 바꿨다. 험한 곳도 빠르게 다니기 위함이다.

발빠른 리더를 지향하는 조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국장, 종무실장(1급), 남여주레저개발(주)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행정과 경영, 두 가지 능력을 고루 갖췄다는 평이다.

특히 경기문화재단 창립 시 경기도 주무부서에서 근무하며 기관의 역할과 과제를 명확히 숙지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재단 창립 당시 참 고무적이었다. 중앙정부도 세우지 못한 재단을 경기도에서 만들어 문화 진흥에 도움되겠다고 생각했다. (와서 보니)상대적으로 다른 문화재단에 비해 방대하다. 소프트웨어와 위탁 운영중인 박물관과 미술관 등 하드웨어까지, 현재 인적 구성이나 역량으로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조화롭게,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이 과제다.”

시설 유지 비용만도 어마어마한 ‘물먹는 하마’들이 문화가 살아움직이는 ‘마당’이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자 책임이라는 입장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조 대표의 복안은 명확하다. 서울시민이 경기도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게 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지원정책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은 역발상과 뚜렷한 주관에 기반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인구, 신도시, 역사자원 등이 많은 경기도의 특성을 살려 생활문화공동체 거버넌스 구성 및 지원, 청년문화 조성, 도내 문화재단들의 적극적 연대 등이다.

그는 또 도내 많은 문화예술자원의 기본 데이터가 부실한 것을 지적, 빅데이터 수집 및 연구 역시 재단의 중요한 업무로 규정했다. 신임 대표를 따라 일부 문화예술계에서 시설관리공단이라는 오명을 썼던 문화재단이 본연의 모습을 찾아갈 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조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꿈을 밝혔다. 오는 2018년 경기 천년의 해를 맞아 도내 1천 곳을 다니며 1천개 문화의 꽃을 피우는 것. 그의 꿈이 이뤄져, 문화예술을 통해 도민이 행복해지는 현실을 기대해본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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