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수 ‘탈선 금메달’… 절도·성추행

수영 선수, 기자 카메라 ‘슬쩍’

핸드볼 선수, 홍보 여성 ‘더듬’

네팔 선수ㆍ기자도 잠적 수사

일본의 수영선수가 카메라를 훔친 데 이어 핸드볼선수가 20대 여성을 성추행하고, 네팔 선수와 파키스탄 기자가 잇따라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국내 언론사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훔친 혐의(절도)로 일본 국가대표 수영선수 A씨(25)를 불구속 입건하고, 출국정지 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전 11시50분께 인천시 남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 동료 선수 경기를 응원하러 갔다가 사진기자 B씨(37)의 캐논 EOS 1DX 카메라 몸체(시가 800만 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0년 중국 광저우 AG에서 남자 평영 200m 금메달리스트로 알려졌다. 일본 선수단은 지난 27일 선수 규범에 따라 A씨를 퇴출 조치했으며, 일본 수영연맹도 조만간 위원회를 열어 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일본 핸드볼선수 C씨(33)가 남동구 로데오거리 광장에 마련된 뷰티 관련 홍보 부스에서 병원을 홍보하고자 나온 D씨(26·여)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더듬는 등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 27일 오후 3시30분께 인천시 계양구 인천AG 배드민턴 경기장 관람석에서 G씨(48)가 H씨(37·여)의 다리 등 신체 일부를 휴대전화기 카메라로 30여 차례 촬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선수 잠적도 잇따랐다. 지난 24일 네팔 세팍타크로 선수 E군(18)과 파키스탄 영상 취재기자 F씨(40)가 잠적한 데 이어 25일에는 네팔 우슈 선수 2명이 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편, 지난 26일 오전 2시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을 앓던 육상 종목 심판 I씨(59)가 인천시 중구 을왕동의 한 리조트 숙소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신동민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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