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찍으면 엉뚱한 곳에서 ‘안내 종료’ AG시설 미등록 해프닝 속출 외지 방문객들 ‘길찾기 진땀’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선수촌과 미디어촌 등 일부 시설이 차량용 내비게이션이나 모바일 길 찾기 앱(App)에 등록되지 않아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9일 인천AG 조직위에 따르면 대회를 앞두고 각 경기장과 주차장에 대한 위치 정보를 차량용 내비게이션 회사와 모바일 길 찾기 앱 측에 제공했다.
하지만 모바일 길 찾기 앱이나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은 일부 시설에 대한 위치 정보를 틀리게 제공하거나 아예 찾을 수 없다.
모바일 길 찾기 어플 중 하나인 ‘올레내비’는 AG 주요 시설 중 하나인 ‘구월 아시아드선수촌’을 성리초등학교 인근에서 안내 종료한다.
올레내비 상에는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일대는 도로나 건물이 들어선 것으로 표시되지 않아 실제 올레내비를 이용해 방문할 경우 웰컴센터 등 각 선수촌 출입구까지 최소 5~10분 이상 헤매야 한다. 차량 출입 제한이 까다로운 선수촌 특성상 잘못된 입구나 길로 접어들면 현장 요원에게 출입 제지를 당하기 일쑤다.
길 찾기 앱 ‘김기사’만이 건축 중인 아파트라며 선수촌 서문 인근을 안내할 뿐, 다른 앱이나 프로그램에서는 아예 찾을 수 없거나 부산이나 서울의 AG 선수촌을 안내하고 있다.
외신기자나 국내 타지역 취재진이 묵는 미디어촌이나 주요 기자회견 등으로 취재진이 수시로 드나드는 MPC(Media Press Center) 역시 마찬가지다. 미디어촌은 내비게이션이나 길 찾기 앱에서 원하는 결과를 찾기 어려우며, MPC도 내비게이션 프로그램 ‘아이나비’만 검색이 가능할 뿐 다른 앱이나 프로그램은 아예 엉뚱한 결과를 내놓고 있다.
결국, 검색이 난관을 겪으면서 자원봉사자나 기관 관계자, 선수단 및 취재진 등은 모두 한목소리로 주요 시설에 대한 안내 서비스가 미흡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디어촌에 투숙 중인 한국 취재진 A씨(34)는 “인천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내비에 나오지 않으면 숙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택시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지인이나 행인에게 물어물어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선수촌 등은 임시 사용 건물이라 제외되는 경우가 있어 일부 이용객이 불편을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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