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체 영업중단’ 내 아이 사진은…

국내 최대 아기 성장앨범 업체 비용 先지급 엄마들 ‘뒤통수’
피해액 10억대… 집단소송 준비

국내 최대 아기 성장앨범 제작업체 ‘피아체’ 인천 송도점이 경영난으로 영업을 중단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평균 100여만 원의 비용을 미리 지급한 소비자들은 갑작스런 영업 중단 통보에 환불받을 길마저 사라져 업체를 상대로 집단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29일 피아체 소비자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피아체 서울 본점이 경영난을 이유로 임시휴업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송도점마저 영업을 중단했다.

아기 성장앨범은 갓난아기가 돌이 될 때까지의 성장과정을 하나씩 촬영해 앨범을 제작하는 것으로, 피아체는 국내 최대 아기 성장앨범 제작업체로 손꼽힌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파산에 이르면서 서울 본점에 이어 송도점이 영업을 중단했다.

특히 송도점은 서울 본점 영업 중단에도 자신들은 정상영업을 하겠다고 호언장담해왔으나, 결국 영업중단을 통보하면서 소비자들의 분통을 사고 있다.

송도점에서 선결제 후 앨범제작이 마무리되지 않은 건수는 1천800여 건에 달하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10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J씨(33·여·서구 신현동)는 “아기 성장앨범은 그 시기를 놓치면 절대로 만들 수 없는 앨범인데, 갑자기 피아체 송도점이 영업중단에 들어가 당황스럽다”며 “115만 원에 이르는 앨범 제작 비용을 받지 못하는 것도 억울하고, 업체 측의 일방적인 영업중단 통보가 아기와의 소중한 추억을 앗아간 것 같아 기분이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아체 관계자는 “현재 인수자나 투자자를 찾고 있으며, 고객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린다”며 “사진 촬영은 관련 학과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를 받는 등 다른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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