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환경미화용역 수의계약 더이상 못참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환경미화용역 수의계약을 놓고 국가 보훈단체가 집단행동에 나섰다.
4·19 민주혁명회 회원 100여 명은 22일 인천공항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항공사는 선량한 국가 유공단체를 음해하고 있다”며 “공항공사는 즉시 사과하고, 담당자를 인사조치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회원들은 “공항공사는 지난 2012년 환경미화 용역 수의계약을 무자격 민간업체에 몰아줬다고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는데도 시정조치하지 않았다”면서 “자격이 없는 업체와 수백억 원 규모의 용역을 수의계약하고, 정작 자격과 탁월한 업무수행 능력을 갖춘 보훈단체와는 수의계약 연장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보훈단체와의 환경미화 용역 계약이 다음 달 종료되는 만큼 공항공사는 국가법률에 의거해 보훈단체가 용역사업을 안정적·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강무 민주혁명회 총무국장은 “4·19 민주혁명회는 지난해와 올해 초 공항공사로부터 우수협력사상을 받았고, 성과공유 심사 A 등급을 획득하는 등 업무수행의 탁월함까지 인정받았다”면서 “이런데도 공항공사는 다음 달 만료되는 환경미화 용역사업에 대한 수의계약 연장을 회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또 “수년간 피땀 흘려 일궈낸 보훈단체의 생계유지 사업을 공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자른다는 것은 법에 대한 도전이며 횡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계약위반 상황이 발생해 국가계약법에 의해 계약했으며 공개경쟁입찰이 불가피하다. 다만, 재발방지 등 서약을 할 경우 다음번 입찰에서 수의계약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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