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어린이집 학부모, 경찰수사 의뢰… CCTV증거물 제출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네살 어린이의 손목을 노끈으로 묶는 일이 발생해 학부모가 아동 학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4일 학부모 심모씨(29)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구 청라동 G 어린이집에서 교사 A씨가 아들 B군(4)의 손목을 노끈으로 묶는 등 아동을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심씨는 B군이 사건 이후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밤에 이불에 오줌을 싸는 등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어린이집 내 CCTV 동영상을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하고 아동학대 여부 수사를 의뢰했다.
특히 평소 친구와 잘 어울리던 B군이 다른 아이를 밀치거나 때리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놀이용 찰흙으로 끈 모양을 만들어 아버지의 팔목을 묶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심씨가 소지한 CCTV 영상에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던 B군이 A 교사와 장난을 치다 교사의 얼굴을 밀치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A 교사는 B군을 교사실로 데려와 손목을 내밀게 한 후 책상 서랍에서 노끈을 꺼내 묶었다. A 교사가 B군의 손목을 노끈을 묶을 때 교사실에 다른 교사도 있었지만,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
학부모 심씨는 “단 몇 분을 묶여 있더라도 아이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병원에 가야 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그 이후 끼니를 거르고, 밤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 어린이집 관계자는 “일부 잘못이 있는 부분은 경찰 조사에서 답변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 교사와 어린이집 관계자를 불러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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