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어선 불법 조업 엄단” 약속
강찬우 인천지검장과 검사 10명은 10일 오전 서해 북단 연평도를 찾아 중국어선 불법조업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어민을 만나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어민들은 이날 강 지검장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중국어선이 우리 어장 안으로 들어와 꽃게를 싹쓸이해 가는 등 피해가 크다”며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강 검사장 일행은 해경과 협조해 철저하게 불법조업에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또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당시 피해 현장과 포 진지를 살펴본 뒤 고속보트를 타고 해상으로 이동, 중국어선 불법조업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검사들은 이날 연평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법 교육 강연도 했다.
같은 시각 인천지방변호사회 소속 마을 변호사도 영흥도에서 주민을 상대로 법률 상담을 하고, 법무부 법사랑 위원들은 영흥 중·고교를 방문해 책을 기증했다.
이번 방문은 오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4주기를 앞두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다시 기승을 부림에 따라 효율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이뤄졌다. 앞서 지난 2012년에도 당시 정병두 인천지검장이 연평도를 방문해 어민을 만나고 중국어선 불법조업 현장을 점검했다.
강 검사장은 11일과 오는 14일 각각 옹진군과 강화군을 찾아 마을 변호사 제도 활성화 등을 위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올해 서해 5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가 나포된 중국어선은 총 34척으로 승선원 53명이 구속되고 41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201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62척과 42척이 나포됐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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