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시의원 “해마다 고사장 없어서 육지行 악순환 반복”
인천 영종·용유지역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이 없어 해당 지역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 배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헌 인천시의원은 1일 열린 제220회 시의회(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영종·용유지역 등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수능 수험생은 해당 지역에 학교가 있음에도 육지로 나가 시험을 치러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서지역 수험생은 기상악화 등을 우려해 육지로 미리 나가 모텔 등을 전전해야 하는 현실에 처해 있다”며 “이러한 불공정한 환경에서 육지 수험생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을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수능에서 영종·용유지역 수험생은 모두 512명으로, 이들 수험생은 해당 지역에 수능 시험장이 없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이용해 계양구와 연수구 지역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영종·용유지역은 연륙화된 지 10년 이상 지났지만, 수능 시험장 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불편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종·용유지역에 시험장을 설치할 경우 해당 시험장의 수험생은 인천공항고와 인천하늘고 학생이 대다수(97.5%)를 차지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1개 시험실에 특정교 비율이 40%를 초과할 수 없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험장배치 지침’을 준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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