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백령·연평도 등 서해 5도와 덕적도 등 인천 앞바다 섬 관광객이 당초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영흥도를 제외한 서해 5도, 자월도, 덕적도, 장봉도·시도 등의 관광객 수는 67만 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만 7천 명에 비해 14%가량 줄었다.
군은 올해 초 별다른 남북 대치 상황이 없다면 이 지역 관광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1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접근성을 높이고 둘레길 등 편의시설 등을 확충했다.
하지만, 12월 관광객 수가 2만여 명에 그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인천 섬의 총 관광객은 70만 명을 넘기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세월호 사고 후 관광객들이 장시간 여객선을 타는 것을 꺼리면서 백령도와 연평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고전인 지난 1월부터 4월까지는 지난해 대비 1.5~34% 증가세를 보였던 관광객 수가 5월부터 전년대비 27.6% 감소를 시작으로 6월 34.1%, 7월 3.5%, 8월 25.9% 등 10월까지 매달 큰 폭으로 줄었다.
옹진군 관계자는 “백령·연평도는 성수기 매달 10만 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은 섬이나 청해진해운의 여객선 운항 중단 등 사고 여파가 올 한해 계속돼 관광객 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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