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석동 여행가방 속 70대 사체는 ‘시장상인’

지난 20일 외출 이후 참변 ‘잔인한 살해’ 원한 가능성
경찰, 채무관계 등 추적

경찰은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서 여행용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된 시신(본보 23일 자 7면)이 70대 시장상인으로 밝혀짐에 따라 채무 등 원인에 의한 살인사건 가능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3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간석동의 한 주택가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신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원한관계 등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추정하고, 주변인 탐문 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부검을 통해 머리와 목 부위에 둔기로 맞고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신은 부평구에 거주하는 시장상인 A씨(71·여)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께 잔칫집에 간다고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머리를 수차례 가격당하고, 흉기로도 여러 차례 찔렸다는 점을 들어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탐문조사를 통해 평소 A씨와 채무 관계가 있던 남성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 이들을 상대로 A씨가 실종된 시간부터 시신이 발견되기까지의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인근 편의점 CCTV에서 지난 21일 오후 10시께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행용 가방을 갖고 이동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이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김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