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성탄’ 산타들 낮은 곳으로 총출동

SK인천석유화학·포스코에너지 지역아동센터·노숙인시설 찾아 
웃음꽃 등 선물 보따리

▲ SK 인천석유화학 직원들이 24일 인천 서구지역 아동센터를 찾아 창문에 단열필름을 붙이고 있다.  SK 인천석유화학 제공

‘온누리에 평화와 축복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인천·경기지역 흥겨운 캐럴과 빛나는 트리를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우리네 따스한 정(情)만큼은 가득한 풍요로운 하루였다.

기업을 비롯해 연예인과 프로선수는 물론, 어린 학생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주변의 소외계층을 찾아 재능을 기부하고 훈훈한 웃음꽃을 피웠다.

이날 오후 2시께 인천시 서구에 있는 푸른솔생활학교 지역아동센터와 석남지역아동센터에는 SK 인천석유화학 홍보사회공헌팀이 찾아와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팀원들은 아동이 오랜 시간 머무는 시설임에도 난방효율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 창문과 문틈 사이에 단열필름(뽁뽁이)과 문풍지를 촘촘히 끼워 넣고 단열시트를 설치하는 등 월동활동을 지원했다. 또 아이들이 간식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반찬과 생활용품 등을 기부했다.

SK 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송년회로 보내는 것보다 지역에 있는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뜻깊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 봉사단 8명도 이날 오전 11시 노숙인 재활시설인 은혜의 집(인천시 서구)을 방문해 의류 등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입소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오는 26일에는 (주)삼립식품 임직원이 입소자 350여 명이 먹을 수 있는 빵을 선물하고 위문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경기지역에도 이웃의 행복을 기원하는 온정의 발길이 흘러 넘쳤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 영유아 양육보호시설인 수원 경동원에는 가수 솔비씨와 개그우먼 김영희씨가 찾아와 캐럴을 부르는 등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솔비씨는 공연이 끝난 뒤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고 저녁식사도 함께했다.

앞서 3시30분에는 수원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 20여 명이 빨강 산타복장을 하고 경동원을 깜짝 방문, 아이들과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축구선수가 꿈이었으나 희귀질환으로 꿈이 좌절된 함형우군(13)이 입원한 성빈센트병원을 찾아가 성탄절 선물을 전달했다.

수원지역 고교 봉사단과 초교 가족봉사단 등도 성탄 연휴에 외로움이 더 커지는 주변 이웃을 찾아가 공연과 선물 등을 전하며 따스한 연말을 보냈으며,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계도 뜻깊은 성탄절 메시지를 전하며 모든 이의 행복과 평화’를 기원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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