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녀 동반자살 기도 30대 구속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두 자녀와 동반자살을 기도한 30대 가장(본보 3일 자 보도)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두 자녀와 동반자살을 기도한 혐의(살인목적 미성년자유인)로 A씨(39)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어머니에게 ‘아이들과 함께 자살하겠다’는 문자를 남긴 뒤 번개탄 등을 소지하고 충남 안면도의 바닷가에서 두 자녀와 함께 자살을 기도한 혐의다.

A씨는 가정불화 등으로 이혼소송이 제기되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 자녀와 극단적 선택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어머니의 신고를 접수한 뒤 A씨의 승용차 동선을 파악, 가족 선산이 있는 충남 안면도로 향한 사실을 확인하고 10여 시간 동안 이 일대를 수색해 A씨를 검거했다. 두 자녀는 심리 치료를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 중이다.

양광범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