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오피스텔서 러시아 국적 혼혈인 10대 숨진채 발견

10일 오전 7시 53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오피스텔 6층 옥외 정원에서 러시아 국적 혼혈인 A군(19)이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같은 건물 14층에 사는 외국인 B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서 “창문을 열었다가 옥외 정원에서 A군의 시신이 보여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A군은 혼자 이 오피스텔 16층에서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의 부모는 러시아에, 친척들은 부산지역에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의 집안 탁자 위에 거의 빈 양주병이 있던 점으로 미뤄, A군이 추락전에 술에 취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모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군이 대학생인 것 같은데 정확한 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오피스텔이 창문을 열고 창틀을 넘어야 추락 가능한 구조여서 실족보다는 A군 본인이 스스로 뛰어내렸을 것으로 현재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의 유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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