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여아 하의실종 방치 의혹 경찰, 연수 선학어린이집 수사

성난 학부모들 항의집회

인천 연수구의 한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학부모들로부터 연수구 선학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지난 4일 소변을 가리지 못해 젖은 바지를 벗은 여아를 그대로 놀이방에 11분간 놔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미추홀아동학대전문센터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분석결과에 따라 아동학대 여부가 확인되면 해당 보육교사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 학부모들은 이날 연수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어린이집의 방만 운영으로 원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원장 퇴진을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원장이 관할 구청과 협의 없이 자신의 편의를 위해 5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물을 개조하는 등 독단적이고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며 “이어 보육교사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원생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집의 시설물 개조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원장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선학어린이집은 3∼7세 9개 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원이 228명이다. 현재 149명의 아동이 등원하고 있으며 원장을 제외한 11명의 보육교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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