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들인 ‘팔당물안개공원’ 돈벌이 전락

커피점·자전거 대여소 불법 운영 광주시 단속 손길 못미쳐 ‘눈살’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팔당물안개공원’에 커피판매점과 자전거 대여소 등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6일 광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팔당물안개공원’은 서울국토관리청이 지난 2012년 150억원을 투입해 남종면 귀여리 596번지 일원 70만여㎡에 다목적광장과 산책로, 자전거 쉼터, 주차장 등을 조성했다. 이후 광주시가 맡아 관리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러나 공원내에 자전거 대여소와 커피판매점 등이 불법으로 설치ㆍ운영되며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국유지가 특정인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현재 공원 입구 안쪽에는 귀여리 부녀회 간판을 내건 자전거 대여소 1곳과 커피판매점 1곳이 영업중이며 입구 앞에 도로에도 커피 등을 판매하기 위한 시설 1곳이 설치돼 있다. 자전거 대여소에서는 자전거 수백대를 구비해 놓고 시간당 적게는 2천원에서 많게는 5만원까지 대여료를 받으며 성업 중이다.

특히 이곳에서 대여된 자전거가 산책로에까지 진입하고 있어 안전사고 우려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시설물들은 불법”이라며 “현장 확인을 통해 절차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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