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지역 국가보조금 3억 부적절하게 사용한 일당 입건 인천 장봉도 김 공장에 지원금 수억원 명목과 다르게 사용
인천 장봉도의 한 영어조합대표 등이 섬지역에 지원되는 국가보조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섬지역에 지원되는 국가보조금 수억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로 장봉도 영어조합대표 A(5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시와 옹진군청으로부터 지원받은 국가보조금 20억원 가운데 3억원가량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장봉도에 김 가공 공장을 짓는데 애초 국가보조금 13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설비 크기 등을 고려하지 않고 공장을 설계·준공한 탓에 공장 문을 열지 못했다.
이어 옹진군으로부터 7억원의 국가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아 더 큰 공장을 지었지만, 바닷물 처리시설을 갖추지 않아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국가보조금은 바닷물 처리시설 등 공장을 짓는 명목으로 지원됐다.
경찰은 A씨 등이 국가보조금을 계획한 명목과는 다르게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 외에 건축업자 등도 소환해 수사를 벌여 정확한 사건 경위와 혐의를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국가보조금이 지원된 인천 영흥도 꽃게 공장에서도 불법 위탁운영 등 부정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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