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부도박 검거작전 펼쳤으나 어설픈 대처로 헛탕

○…인천 강화경찰서가 지난 12일 새벽 강화군청 주변 H다방에서 수십명의 주부들이 도박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검거작전을 펼쳤으나 어설픈 대처로 헛탕.

이날 경찰은 기동타격대 등 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H다방 건물을 애워싸고 검거작전에 돌입했으나 하나뿐인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30여분간 문을 열라며 실랑이. 그 사이 다방안에 있던 수십명의 도박추정(?) 주부들은 이미 증거물을 깨끗이 치운 상태에서 경찰을 맞이한 것.

이에 경찰은 현장에서 화투 등을 발견했으나 도박사실을 체증하지 못해 일단 김포, 일산, 강화에 거주하는 16명의 주부들을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조사 후 모두 귀가조치.

경찰 관계자는 “정황상 도박혐의가 의심되나 물증이 없어 애로사항이 많다”고 피력.

한편 새벽 경찰의 검거작전에 놀란 주민들은 “경찰이 현장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없이 섣부른 검거에 나섰다가 스스로 체면을 구겼다”고 비아냥.

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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