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아울렛 항동점 금주내 ‘등록’ 마무리 수순
인천 중구가 롯데아울렛 항동점 등록을 이번 주 중 마무리하기로 해 신포동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4일 구와 신포상가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9일 롯데쇼핑이 신청한 롯데마트 항동점의 대규모 점포 변경 등록을 이번 주 중 완료할 방침이다.
대규모 점포 변경 등록이 완료되면 롯데아울렛 인천항동점은 면적 1만 8천182㎡, 지하 1층, 지상 6층에 170여 개 점포를 갖춘 팩토리형 아울렛으로 다음 달 22일 문을 열게 된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구가 시늉만 냈을 뿐 신포동 상권의 상생 협의를 외면했다”며 “개장 이후에는 강제할 수단이 없어 상생 협의가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롯데쇼핑은 개장 이후라도 비대위와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롯데쇼핑과 비대위의 만남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입점 반대를 외치는 비대위와 윈-윈 전략을 찾자는 롯데쇼핑은 제대로 된 입장 확인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비대위는 지난 10일 롯데백화점 인천점 앞 항의집회에 이어 다음 달 13일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지역상권을 먼저 생각해야 할 구청이 행정절차를 이유로 대기업의 지역 진출을 눈감아준 꼴”이라며 “등록 이전에 제대로 협의조차 못했는데, 이후에 어떤 협의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허가가 아닌 변경 등록에 불과해 구가 더 시간을 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롯데쇼핑과 비대위 간 협의도 자체적으로 진행할 일이어서 구가 개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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