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염산 살포' 인천 영흥도 김양식 업자 적발

인천 영흥도의 한 김 양식 업자가 사용이 금지된 무기산 염산을 양식장에 대량 살포했다가 해경에 적발됐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의 한 김 양식장 업자 A(63)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95만㎡ 규모의 김 양식장에 2천400ℓ의 무기염산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해경 조사에서 "김 양식 과정에서 사용하는 활성처리제는 염산보다 3∼4배 비싸지만 성능은 염산보다 못하다"며 "비용을 아끼려고 염산을 썼다"고 진술했다.

김 양식장 업자들은 잡조류를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산도 9.5% 이하의 활성화처리제(유기산)를 김에 뿌리고 있지만, 일부 양식업자들은 더 강력한 효과를 얻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염산(무기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대표적 김 산지인 영흥도의 전체 김 양식장 면적은 365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해경으로부터 수사 협조 요청을 받고 A씨의 양식장에서 생산된 김의 유통 경로 추적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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